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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생각

[생각] 전업 트레이딩을 할것인가 말것인가?

by 자수성가하자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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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주식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꾸준히 수익이 날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자신의 주 수입보다 훨씬 크게 수익이 나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크게 손실이 나는 날도 있을 수 있다.

 

나도 주식에 처음 입문했을 때 이게 나의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돈 벌 수 있는 "전업 트레이더"를

꿈꾸며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내 기준에서 전업 트레이딩으로 전향하기 위한 조건은 아래 세 가지였다.

 

1. 현재 주 수입의 2배 이상 6개월간 꾸준히 수익이 날 경우.

2. 가지고 있는 모든 빚이 청산되었을 경우.

3. 1년간의 생활비가 여윳돈으로 있을 경우.

 

위 3가지가 모두 충족되면 나는 현재 주업을 포기하고, 

전업 트레이더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1번, 2번, 3번에 해당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여기서  전업 트레이딩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려고 한다.

 

전업을 했을 경우의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고민해보고

그럼에도 전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면 

계속해서 도전해보려 한다.

 

(사실 전업 트레이더를 할 때 만족할 만큼 꾸준히 매달 수익이 난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월급과 다르게 매달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주식 트레이딩이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전업의 좋은 점 첫 번째는 출, 퇴근이다.

온라인상에서 접해본 전업 트레이더들은 

집 또는 개인 사무실에서 매매를 한다.

집의 일부 공간을 개인 트레이딩 공간으로 마련해서 매매를 할 수도 있고

개인 사무실을 구하기 어려운 곳에 살고 있을 경우나 

개인 사무실의 유지비용의 부담으로 집에서 트레이딩을 하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 매매를 한다면 출, 퇴근을 할 필요가 없다.

 

회사는 내가 거주하는 곳과는 상관없이 회사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지만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 사무실을 구한다면 

집과 가까운 곳을 구하던 자신의 기준으로 사무실을 얻으면 되기에

직장 다닐 때보다는 출, 퇴근에 있어서는 장점이다.

 

 

좋은 점 두 번째는 집중이다.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전업을 하게 되면 눈치 보지 않고 주식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실시간 대응이 사실상 어렵기도 하고

HTS를 할 수 없는 상황도 많기 때문에

매매에 집중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본업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트레이딩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전업에 비해서 적을 수밖에 없다.

장이 열리는 내내 주가를 본다고 수익이 더나고

그렇지 않다고 수익이 나지 않고 그렇지는 않지만 

매매하는 동안에는 어떤 간섭도 없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은 장점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는 시간관리이다.

매일매일 트레이딩을 해도 되고 

하루는 쉬어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장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매매를 일찍 끝내고 

운동을 하던 TV를 보던 잠을 자던 상관이 없다.

다만 철저히 시간관리를 하지 않으면 

매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예로 전날 늦게까지 놀다가 다음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대응을 못한다거나..)

시간관리는 장점이긴 하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면

규칙적으로 출, 퇴근하던 직장인만 못할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다.

 

그렇다면 전업했을 때의 단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 단점은 압박감이다.

월급을 받을 때에는한 달간 열심히 일을 하면

정해진 날짜에 월급이 입금된다.

 

이러한 안정감 때문에 공무원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전업 트레이딩을 하게 되면 매달매달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나는 임대수입도 없고, 돈이 들어올 곳이 전혀 없다)

임대 수입이든 배우자가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수입이 있다거나

그러면 모를까 생계형 트레이딩을 하게 되면 

이러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다.

 

두 번째 단점은 백수다.

전업 트레이딩을 하면 돈을 잘 벌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백수이다.

무직자라는 거다.

이게 사회에서 어떤 말인지는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느낄 수 있는데

금융거래에서의 불이익도 있으며(대출이 힘들다)

사회적으로 소통하기도 쉽지 않다.(직업이 무엇인가요?)

그래서 개인투자자 모임 같은 것이 있고, 트레이딩을 하면서 

임대사업자라던지 개인사업을 겸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결국 뭔가 하나를 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세 번째는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높이 오르기 위해선 떨어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높은 곳일수록 떨어졌을 때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본업을 하며 트레이딩을 하면 약간의 손실이 나거나

수익이 제로라도 그건 삶의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전업에서 수익이 제로이거나 손실이 나면?

그리고 계속해서 손실이 나며 자산이 줄어들게 되면 그때는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들도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거기에 첫 번째 언급했던 압박감까지 같이 더해져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확률이 커지게 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하지만

잃을게 많다면 도전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정말 원하던 삶인  "전업 트레이더"

막상 현실에서 생각해보니 정말 준비를 많이 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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